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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언제 시작하더라 (2022 카타르 월드컵)Think about ... 2022. 11. 20. 22:35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어렸을 적에는 축구선수가 꿈이었어서 매일 축구공을 들고 등교하며, 수업 시작 전 시간뿐 아니라 매 쉬는 시간, 점심시간, 수업을 모두 마친 후까지 하루 종일 운동장에서 축구를 즐겼다. 다른 건 몰라도 축구에 대해서 만큼은 거의 광신도 급으로 미쳐있었고, 세계적인 축구 축제인 월드컵은 항상 손꼽아 기다리던 행사였다. 특히 월드컵을 실시하는 해에는 집 안에 있는 달력이란 달력에는 모두 개회식 일자와 대한민국의 경기 일정을 메모해 두고, 마치 경기 분석 코치라도 되듯이 상대 국가의 소속 선수와 전략들을 분석하며, 우리나라가 그 나라들을 이기려면 어떤 선수를 기용해야 하고, 어떤 포메이션으로 나가야 승리할 가능성이 커지는지 종이에 마구 낙서를 하곤 했다. 오늘은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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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카, 테슬라 모델Y 인도 시점이 왔다!Think about ... 2022. 11. 19. 00:32
오늘은 고민거리를 그냥 적어볼까 해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아무리 고민을 해도 답이 나오지 않다보니, 글이라도 적으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어서인 것 같다. 테슬라가 지금처럼 크게 이슈가 되기 전부터 오랫동안 테슬라를 좋아했다. 코로나 시국에 들어설 무렵부터는 테슬라 주식에도 투자해서 지금 많이 떨어진 시점임에도 꽤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나 기존에 가지고 있던 차가 조금씩 문제가 생기고 차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실제 테슬라 차량으로 갈아타는 것을 올해 상반기부터 진지하게 고민했었다. 그리고 올해 6월, 가격이 한창 오르고 있던 시점에 무턱대고 계약금 100만원을 예치하고 모델Y 롱레인지 구매를 예약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정말 차를 바꿔야겠다는 마음이 가득했고, 어떻게든 돈을 끌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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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면접장으로 향하던 날(회상)Think about ... 2022. 10. 10. 00:45
지금으로부터 약 10여 년 전, 50개 남짓한 서류전형 탈락 후, 운 좋게 서류전형을 통과한 기업에 1차 면접 장소로 가던 길이었다. 빌딩 숲 속을 헤쳐가던 버스에서 내려,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도로 위에 서서 하늘을 뚫을 듯 솟아있는 건물들 꼭대기를 쳐다보며 걷고 있었다. 평소 음악 고르는 걸 귀찮아하던 나는 이어폰을 대충 귀에 얹고, 아무 곡이나 흘러나오도록 랜덤 재생 버튼을 눌렀다. 이 곡, 저 곡, 나에게 큰 의미 없는 노래들이 몇 개 지나가고, '배치기'라는 2인조 래퍼가 부르던 '두 마리'라는 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주옥같은 노랫말 하나하나가 버릴 것이 없었지만, 그중에서도 빌딩 숲 속을 걸으며 1차 면접을 보러 가던 나는 "이 넓은 땅덩이 수많은 빌딩에 내 몸 하나 발 붙일 곳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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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이건, Pale Blue Dot (창백한 푸른 점)Think about ... 2022. 9. 29. 00:27
오래전 감명 깊게 본 다큐멘터리가 있다. 유명한 우주과학 서적 '코스모스'의 저자이자,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우주과학의 보급에 힘썼던 '칼 세이건'에 관련한 영상이었다. 나는 과학과는 전혀 상관없는 인문계 출신에, 대학에서도 이공계와 전혀 상관없는 분야를 전공했지만, 과학과 관련한 책이나 영상은 늘 마음속 깊은 곳 어딘가에 숨어 지내던 호기심을 쿡 찔러 꺼내곤 하는 것 같다. 그 영상을 본 날도 유독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뉴스를 보며, '인류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어떻게 사는 것이 의미 있는 삶일까'와 같은 철학적인 생각에 빠져있던 참이었다. 어떻게 보면 쓸데없는 잡념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 시각에 우연히 보았던 칼 세이건의 다큐 영상은 내 머릿속에 깊이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인..